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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업료를 돌려주세요
작성자 지리선생 작성일 2022-08-31 조회수 273

어떤 유명한 인류 학자에게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서 찾을수 있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그 현명한 인류학자는 "붙은 넓적다리"라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원시 시대에 넓적다리가 부러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고 하죠. 맹수나 자연재해로 부터 언제 공격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넓적다리가 붙은 유골이 발견되었다는건 누군가 그를 최소 6주간 치료하고 보호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인류가 생긴 이래 사람들과의 깊은 연결감은 인간에게 근본적으로 치유의 힘을 갖게 하는것 같습니다. 2달간의 "나도 연기를 배우다"의 과정은 제게 그 "넓적다리가 붙는" 경험과 같았던것 같습니다. 연기하는 내모습은 처음이라  겁도 나고 어색한 "낯선 나'를 마주할 수 있게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지도해주신 김정윤 연출 선생님!  연출샘은 따뜻하고 너그러운 부모같았고 큰마음으로 단원들을 품어 주셨던 극중 이사장님은 친할머니처럼 푸근했습니다. 물리선생.역사샘은 우리팀의 귀염둥이로 사랑스럽기 그지 없어서 제 마음에서 자동으로 사랑이 뿜어져 나오게 한 막내들같았았고. 수학샘은 처음 만났는데도 제 영혼의 단짝처럼 마음이 딱딱맞아서 친동생인줄 얄았어요. 물짱구샘은 여러샘들과 극중 대결구도가 힘들었을톈데 그 무거움을 유쾌하고 당당하게 짊어지시는 모습이 종가집 큰아들? 같은  느낌이었어요.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히어로. 교장선생님.. 선생님의 고뇌와 고민의 시간을 연습내내 느끼고 있었어요. 연극에 대한 열정.진심이 느껴져서 존경했고요. 엄마같았어요. 애써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러허설때 어찌나 신나고 짜릿하던지  그 희열은 잊을 수가 없을거 같아요!



 얘기하다보니 가족들과 비유가 되었네요! 맞습니다. 삶을 산다는게 만만치 않아서.. 참 많이도 지치고 힘들었었는데  연기하면서 만난 가족들과  울고 웃고 즐기면서 충분히 케어받고 거친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이 모든 소중한 경험할 수 있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단희샘을 비롯한 수원시립예술단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런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수원에 살 고 있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아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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