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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기 여름무예학교를 수료하며..
작성자 이효선 작성일 2018-08-19 조회수 399
여름방학 즈음해서 아이로부터 "여름무예학교" 수강을 하고 싶다는 부탁을 받고 접수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평소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짧지만 무더운 이번 여름방학엔 도서관과 주변 박물관들을 다시 돌아보려는 계획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무예라고 해서 사실 '일반인, 특히 아이가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간 첫날, 제 생각은 기우였습니다. 1학년 꼬마들부터, 그 꼬마들을 데리고 오신 할머님까지... 첫날엔 저희 아이만 수강을 하고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목검을 잡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날부터 무작정 참여했는데, 정말 흥미로운 과정이었습니다. 제가 그리 건강체가 아닌 사람인지라 몸에 무리가 가지가 않을까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무예는 몸을 움직이는 과정속에서 정신을 수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잠시 다른 생각으로 정신을 잠시 놓아두거나 모으지 못하면 목검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고, 그럴때마다 자신을 찾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아이에게 새로 배운 동작에 대해 묻기도 하고, 역사에 대해 다시 찾아보기도 하며, 새로운 공감대를 만들어갔습니다. 아이 역시 엄마가 같이 참여하니 더 즐거워했습니다. 아이는 평소에 검도라는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늘 엄마에게 배워가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엄마에게 전달하는 그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곧 사춘기를 앞둔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 보낸 이번 여름은 저희에게 멋진 추억이 될듯 합니다. 아이는 다음번 무예학교에도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집에서 목검으로 새로 배웠던 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발표회는 아이에게도 그리고 오랜만에 여러사람앞에 서보는 저에게도 커다란 이벤트였었습니다. 그 발표회로 인해 같이 수련(?)했었던 초급반에 계셨던 분들끼리의 결속력도 든든해짐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운(발표회?) 경험을 같이 나누면 정이 더 돈독해지나 봅니다. 무예24기공연도 여러차례 본적이 있지만 이 무예를 배우기 이전에 비하면 저희들 마음가짐은 더 경건하며, 엄숙해졌고 그분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다들 더 멋지십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수원시립공연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배우는 내내 저희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하시고, 가르침에 열정적이셨던 수원시립공연단 배국진 사범님과 진승래 사범님, 그리고 옆에서 중급반 지도해주신 최형국 사범님 감사드립니다. 무예는 서예와 같이 일종의 정신 수양이라는 배사범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이 뜨겁고 무더웠던 3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몸도 더 건강해졌구요.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자주 갖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프랑스 공연도 잘 다녀오세요^^)
  • artsuwon 2021-02-18

    안녕하세요. 수원시립공연단입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민 아카데미 3기 여름무예학교에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더웠던 3주가 금방 지나갔네요 ^^ 정신수양과 자신을 찾는 과정을 잊지마시고 향후 더욱 발전한 아카데미 사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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