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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젯밤 시향 연주 나 혼자만 좋았던 게 아닌 것 같아서
작성자 이현수 작성일 2018-05-18 조회수 1353
이른 아침 빗속 고속도로를 달려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다녀오느라 어젯밤 다녀온 수원시향 제257회 정기연주회 이야기를 이제서야 올린다.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페셜 아티스트 콘서트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충남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윤승업과 피아니스트 원재연의 조합으로 윤승업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을, 그리고 원재연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각각 수원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지난 몇 달 동안 상임지휘자 없이 표류하는 것 같은 시향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한 번은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으로 자위했고, 한 번은 시향의 한 파트가 무너진 것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그러다가 어젯밤 객석에 있는 사람들을 무대에 몰입하게 만든 연주를 들으면서 내가 수원시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해야 할, 잃을 뻔했던 이유를 다시 찾아낸 것 같아서 감동스러웠는데 문외한에게 음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해준 곡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이었고, 음악을 듣다가 귀에 익숙한 유행가 멜로디를 만난 게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이었다는 개인적인 인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비가 뜸해진 시간을 틈타 두 시간 가까이 이른 시간에 연주장에 갔던 것도 잘한 일 같아 뿌듯했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빗줄기 속을 뚫고 거북이처럼 느리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역시 덩달아 흡족하고 좋았다. 수원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을 찾아가는 이 길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즐겁고 흡족한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젯밤엔 시향 단원과 관계자들이 모처럼만에 두 발 뻗고 깊은 잠 자지 않았을까? 웃으면서 혼자 해본 상상이다.
  • 관리자 2021-02-18

    비가 많이 내렸던 날, 수원시향 공연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공연 되셨다니 기쁘네요. 앞으로도 더 좋은 공연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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