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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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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레이트 말러시리즈 1
작성자 노세창 작성일 2016-10-13 조회수 1226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 시민이면서 말러를 사랑하는 음악 애호가입니다. 솔직히 말러 곡 자체가 워낙 어렵고 까다로워서 국내 악단에서 연주를 많이 해도 좋은 평가를 듣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저도 대부분 해외 악단의 공연 위주로 봐 왔던 터라 이번 수원 시향의 말러1번 공연을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1악장은 각 악기군의 섬세하고 정교한 연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연주를 들려주어 대체적으로 흡족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조심스러워서 템포가 늘어지는 감도 없지 않아 있어 이렇게 연주하다가 어떻게 4악장에서 몰아 부칠지 약간의 기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악기의 두께감이 생각보다 얕아서 아쉬웠고 심벌이 하나라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말러의 곡에서 타악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예산 문제라면 어떻게든 해결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악장도 무난하게 흘러갔는데 호른 소리가 찢어지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공연장 톤의 문제인거 같은데 보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낮고 음울한 더블베이스 소리로 시작되는 3악장 역시 굉장히 자연스러운 밀당으로 좋았고, 4악장에서는 제가 1악장에 했던 기우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폭풍과 같이 몰아치는 초반부와 그 뒤를 잇는 아름다운 선율들, 정말이지 오랜만에 좋은 음악,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피날레로 치달을 때 약간 안 맞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연주였습니다. 말러 곡이 대충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수원시향 단원들과 지휘자님의 노고가 느껴졌습니다.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12월에 있을 말러3번도 기대하겠습니다. (공연장이 좀 작고 홀 톤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걱정이 되지만...)
  • 2021-02-18

    안녕하세요 수원시립교향악단 입니다. 어제 연주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12월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있는 좋은 연주회로 뵙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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