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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소리
교장님 연기는 자연스러웠고 물리쌤은 조미료, 수학쌤은 성량이 좋아그런지 대사 전달이 정확했고 역사쌤은 이사장 조카로 낙하산 귀족이지만 어벙한 연기를 잘 소화해냈고, 이사장님은 작품소개부터 끝마무리까지 굵직한 포인트로 그림의 프레임 역할로 든든한 느낌이었고, 지리쌤은 아부의 대명사로 이 사회에서 살아남은 아부꾼을 표현한 듯 하다. 물짱구가 그 이상한 선생들의 질문을 접하며 대결하는 구도는 마치 전쟁터에서 칼을뽑고 자 덤벼라하면서 한명 한명 물리치며 끝내는 교육계의 모순과 싸우다 전사한 병사같았고 물짱구의 당당한 대사는 이 사회의 모순에도 꾹꾹 참아야했던 관객들을 대신해 속시원히 할 말하며 맘껏 기득권에 소리치는 시원한 역할이었다. 소시민이 결국 기득권에 패하고 그 기득권은 승리의 자축을 하는 장면은 웃픈 현실을 엿보는 장면이었다. 이런 현실 자체가 코믹아닌 코믹같은 현실임을 이번 코믹 연극이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