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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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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원시향 유료회원 초청공연, 너무 좋은 공연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음표 작성일 2026-07-29 조회수 179

1부, 2부 모두 너무나 흔한 레파토리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들이고 실황, 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수십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문자 그대로 수백번은 들은 곡들입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곡들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1부는 정말 대단한 앙상블이었습니다. 지휘자님 정말 너무좋았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체적으로 앙상블이 너무 훌륭해서 어떤 단어를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특히 템포, 타이밍에 대해서는 이정도까지 정확할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키가 크시고 사지가 길으셔서 오케를 조율할때 유리하신지 궁금하네요. 초반부 '그 어려운 악기' 지속음에서 피치가 낮아 흠칫 놀랐지만 점차 안정감을 찾았고(그 후로도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곡이 진행될수록 협연자와 오케스트라의 압도적인 하모니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협연자분의 연주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거친 힘으로 밀어붙이는 화려한 구간보다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프레이즈에서 강점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셨던것 같습니다. 오케와 주고받는 호흡이 마치 오랜 친구처럼 굉장히 좋던데요. 서로 주고받는 부분에서 단 한번도 불안함이 없었습니다.

2악장은 너무너무 대단했습니다. 특히 중반쯤에 현과 목관이 멜로디를 받는 부분에서 피아노가 엇박으로 반주를 넣는 부분은 어느 공연이든 항상 긴장하고 듣는 부분인데 와... 정말 놀라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들리도록 타이밍을 맞추신거죠? 전세계 어느 오케와 피아노도 이 정도로 잘 맞진 못했을겁니다. 악장 마무리는 또 어떻습니까? 목관의 너무나도 풍성하고 목가적인 사운드와 현의 완벽한 피치카토... 지휘자님과 협연자분 그리고 단원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 생에 실황으로 감상한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중에서 최고의 2악장이었습니다.



 



2부 차이코프스키 심포니 6번은 전세계적으로 너무 많이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고... 저 또한 많이 들었던 곡인 탓에 좋았지만!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연주가 어려운 곡으로 알고있어서 몇가지 요소는 아쉬웠지만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앙상블은 훌륭했습니다. 음량 다이나믹과 현과 관의 호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악장에선 지휘자님의 해석이 돋보이더군요. 특히 트럼본 튜바의 장대한 마르카토 부분에서 템포를 많이 짓누르지 않고 악보대로 끌고 나가시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자분들은 더 늘어지고 싶어하는 느낌이던데요! 지휘자님 스타일이 과한 과장을 싫어하시는건지, 홀 탓에 앙상블을 유지하기 위함인지, 4악장을 위해 여기에선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려는 의도셨는지 궁금하네요.

2악장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 어려운 악기'의 조심스럽고 애절해야할 대선율에서 조금 힘들더라구요.

3악장에 와서야 드디어 오늘 공연 중 처음으로 앙상블이 한번 휘청 하더군요. 그정도로 콘서트 내내 단단한 앙상블이 빛났던 것 같습니다. 거슬릴 정도도 아니었고 이어서 4악장까지도 깔끔하게 잘 연주된것 같습니다. 전 3악장은 어느 연주든 크게 특색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뚫고나오는 트럼펫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제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글을 길게 써버렸네요. 음악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너무 주절주절 뭐가 어땠니 한것 같기도 하구요. 좋은 이야기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는 짧게 하겠습니다. '그 어려운 악기' 화이팅입니다. 특히 2부 곡이 작은 실수도 크게 티나는 구간이 많은, 숨을 곳이 없는 어려운 곡이어서 힘들었을 겁니다. 다음 공연에 더 자신감 있는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공연을 위해 무대 뒤에서 힘써주시는 스태프분들!!! 제발 관객 매너에 대해 두세번씩 명확한 교육 진행 부탁드리겠습니다. 휴대폰 소리가 이렇게 자주 들리다니 경악했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분도 계셨는데 위트있게 "휴대폰은 다 끄셨죠? 허허" 정도로 가볍게 상기시켜줬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 f 2026-07-30

    안녕하세요. 수원시립교향악단입니다.

    공연을 이렇게 세심하게 감상해 주시고, 긴 글로 소중한 후기를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협연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 각 악장에 대한 깊이 있는 감상까지 하나하나 정성껏 읽었습니다. 연주자와 지휘자, 그리고 무대 뒤 스태프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말씀입니다.

    또한 쾌적한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연장과 협의하여 교향악단 공연에 맞는 안내 방송 멘트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의견도 함께 반영하여 더욱 좋은 공연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공연에서도 반가운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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