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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일보] 수원시립공연단 디테일 담긴 [사랑을 주세요]…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15 조회수 148

수원시립공연단 디테일 담긴 [사랑을 주세요]…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본의 아니게 남들보다 미리 보고 듣고 느낀 치유와 희망의 찬가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공연 개막 사흘을 앞두고 취소된 수원시립공연단의 정기공연 <사랑을 주세요>가 전달한 메시지를 종합하면 이렇다. 이 공연은 당초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지만 ‘선 녹화 후 유튜브 공개’로 변경해 12일 오후 4시와 7시30분 공연만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장용휘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은 지역색을 넘어선 공연을 표방했다. 매번 “공공 예술단의 공연은 지역사회 특유의 감성과 멀어지면 안된다”라는 지론을 강조한 장 감독이었지만 이번만큼은 수원의 지역색보다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 사랑과 용서 등을 강조하는 공연을 지향했다.

< 사랑을 주세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 형제 제이와 아리를 중심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끔 하는 작품이다. 뉴욕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10달 동안 살면서 삶의 무게에 짓눌린 가족들이 각종 사건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마음을 여는 과정을 보인다. 연출 부분에서 눈에 띈 점은 공연단 특유의 디테일함이었다.

공연은 기존에 연극으로만 열렸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음악극으로 선보였다. 6개 챕터에서 중간중간 열린 노래에서 조연들의 표정, 제스쳐, 소품 배치는 소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담함과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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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의 상상력은 무한하며 상상력으로부터 각 공연의 개성이 탄생한다”라는 장 예술감독의 지론답게 어린 형제인 제이와 아리를 발성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남아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고명진, 강정민)를 활용한 점도 볼 거리 중 하나였다.

지난 두 달간의 연습과 달리 본 공연은 현대극 특성상 각 챕터는 물론 인물의 대화, 노래 등이 길어지면 지루할 수 있어 분량이 과감히 두 시간으로 줄었다. 원작과 비교해 약 30분 가량 분량이 줄었지만 빠른 전개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에는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소공연장에서 관객과의 소통, 감정의 증폭을 위해 준비된 음악극이라 분명히 작금의 코로나19 사태는 관객과 무대의 소통을 가로막는 아쉬움을 낳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극 중 벨라의 결혼선언, 루이의 귀가 후 입대 전까지 어머니와 조카들 간의 교류, 손자들과 부대끼면서도 이내 마지막에는 근엄한 표정을 참지 못하고 웃음 짓는 할머니의 모습은 닐 사이먼 특유의 극 전개를 여과없이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슬픔과 웃음이 교차되면서 그 안에 담긴 사랑과 치유, 용서 등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수원시민에게도 어렵지 않게 직접적으로 가슴에 새겨질 전망이다.

장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해체된 가족의 재결합이 주 이야기라는 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사태 속 가족 간 사랑 등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공연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녹화본은 연말연초 수원시립공연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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