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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부일보] 수원시립교향악단, '로마의 낭만·정열' 선사…장중진 비올라 협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3-28 조회수 1539

로마의 분수 등 클래식 선율  관악기와 환상호흡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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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지난 24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43회 정기연주회 ‘이탈리안 판타지’를 선보였다.

‘태양의 도시’ 이탈리아 로마의 낭만과 정열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한 환상적인 음악이 지난 24일 저녁,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봄의 힘찬 기운을 불어넣었다.

김대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제 243회 정기연주회는 열정의 도시 이탈리아의 약동하는 열정과 아름다운 선율을 전달하는 무대였다. 수원시향은 올해 8월 수원에서 열리는 수원화성국제음악제를 맞아 올해 정기연주회 테마를 ‘대륙 시리즈’로 정하고 각 대륙별, 나라별 특색을 담은 클래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독주로 선보이는 비올라의 테크닉이 절정에 이르는 협주곡 ‘이탈리아 해롤드’와 레스피기의 로마의 3부작 중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를 통해 자유롭고 낭만적인 이탈리아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장중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비올라 수석과 수원시향의 호흡은 바이올린보다 무거운 비올라 솔로의 음색을 두드러지게 하는 뛰어난 협주였다. 부드럽고 섬세한 현악기의 음색을 돋보이게 하는 관악기 연주자들의 안정적인 화음이 뛰어났으며 크롬하프를 오케스트라의 중간에 둔 무대연출은 화음을 조화롭게 어우러지게하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공연 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비올라의 풍부한 멜로디와 훌륭한 협연을 선보인 수원시향은 이어 로마에 설치된 4개의 분수를 테마로 새벽, 아침, 낮, 황혼을 배경으로 한 인상을 표현한 곡 ‘로마의 분수’를 통해 공연의 긴장과 밀도를 유지해갔다.

감성적인 바이올린 선율은 새벽 안개가 피어나는 신비로운 줄리아 계곡의 분수를 그려냈고 힘찬 호른의 팡파르 리듬은 아침 햇빛을 반사시키는 트리토네 분수의 화려한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제3곡 한낮의 트레비 분수를 색채감있게 살려낸 역동적인 트럼펫의 팡파르가 인상적이었다.

레스피기가 이탈리아 옛 음악과 그레고리안 성가의 느낌을 담아 작곡한 ‘로마의 소나무’는 난해한 연주와 해석으로 공연으로는 자주 감상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있다.

수원시향은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섬세한 선율부터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트롬본, 호른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며 로마병사들의 행진하는 모습을 그려내 고대 로마의 영광을 재현한 마지막 연주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균형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잇따랐다. 오케스트라 연주장의 울림판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한 대공연장의 특성상 깊고 어두운 비올라의 선율을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비올라가 객석과 충분히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하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전체 협주에서 비올라가 충분히 두드러지지 않았다. 트럼펫과 트럼본을 객석 2층 바로 앞 중간 발코니 층에 배치해 행군하는 병사들을 독려하는 듯한 효과를 극대화 한 것에 비해 아쉬운 연출이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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