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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일보] 경기 세 오케스트라 명품 브랜드로 우뚝… 지휘자 역량+남다른 기획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13 조회수 2306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부천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 세 오케스트라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알찬 기획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는 브랜드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부천필은 2005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하고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오기 전까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오케스트라였다. 1988년 창단에 관여해 89년부터 2014년 초까지 25년간 상임지휘자를 맡았던 임헌정(63·서울대 교수)의 공이 컸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99∼2003년 한국 최초로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해 말러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2014년 초 부천필과 동일시되던 임헌정이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로 떠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부임한 박영민(51·추계예대 교수)의 지휘 아래 ‘임헌정 필’을 탈피해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부천필의 대표 레퍼토리인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다시 시작한 박영민은 올해 ‘바그너의 향연’ ‘프렌치 클래식 시리즈’ 등을 준비했다. 특히 부천필은 오랜 숙원사업이던 전용 콘서트홀 건설이 본격화되는 호재를 맞았다. 지난해 말 부천시의회에서 설립안이 최종 통과된 것이다. 부천시청 앞 시부지에 1700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필은 성시연(40)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연주력이 일취월장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2014년 초 국·공립 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성시연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내부 결속력을 다지며 지난 2년간 흥미로운 기획 프로그램을 연달아 내놓았다. 지난해 국내 클래식계에 익숙한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숨겨진 명곡을 선보이는 ‘마스터 시리즈’로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필은 올해도 ‘바그너, 멘델스존&TACTUS’라는 주제로 총 5번의 마스터 시리즈를 선보인다. TACTUS는 영향 또는 느낌을 뜻하는 라틴어로 바그너와 멘델스존 그리고 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다룬다. 말러에서 알반 베르크까지 다양한 작곡가들이 소개된다. 핀커스 주커만을 비롯한 거장들과 같이하는 명연주자 시리즈, 소프라노 캐슬린 킴 등 세계 오페라계에서 맹활약하는 한국 성악가들과의 협연 무대도 관심을 끈다.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김대진(54·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2008년 취임해 8년째 이끌고 있는 수원시향도 크게 성장했다. 2010년 베토벤, 2013년 차이콥스키, 2015년 시벨리우스 전곡 연주 등을 통해 탄탄한 연주력을 키워 온 수원시향은 지난해 개관한 SK아트리움을 상주 공연장으로 쓰면서 공연 횟수가 늘고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도 펼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수원국제음악제,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 등 수원의 대표적인 예술행사에 깊게 관여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또 2014년 유럽 4개국 투어와 이탈리아 메라노 페스티벌 참가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대진은 자신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젊고 재능 있는 협연자를 섭외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부조니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문지영과 니스-막상스 라뤼 국제 플루트 콩쿠르 입상자 한여진 등이 올해 수원시향과 함께 한다.

음악평론가 송현민은 “세 오케스트라의 약진 배경으로 지휘자의 역량과 남다른 기획력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뻔하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로 새로운 팬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이들 오케스트라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맞춰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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