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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사랑을 그려낸 음악극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예정이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오는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음악극 ‘사랑을 주세요’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굿닥터’, ‘기이한 부부’ 등 30여 편의 희곡을 흥행시킨 미국 대표 극작가 닐 사이먼의 ‘Lost in Yonkers’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Lost in Yonkers’는 미국의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퓰리처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영화로도 각색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공연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1940년대,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대인 형제 제이와 아리는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참전하면서 뉴욕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가게 된다. 모든 가족에게 공포의 대상인 할머니와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가족들은 삶의 무게에 눌려 마음의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가족애를 깨닫는다.

연극으로는 여러 차례 공연이 됐지만 음악극으로는 수원시립공연단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4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연출을 맡은 장용휘 예술감독은 "원작과는 다르게 관객과 배우가 가까이서 호흡하며 스토리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소극장 연극의 특성에 노래를 더해 음악극으로 각색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진기자